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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 홍성에 1조60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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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31일 허진규(右) 일진그룹 회장이 이완구 지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국내 재계 50위권인 일진그룹이 충남 홍성에 2015년까지 1조6000억원을 들여 초고압 대용량 케이블 등 첨단기술 분야 공장을 건립한다. 충남도는 지난달 31일 홍성군청에서 이완구 도지사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최진용·허정석 일진전기㈜ 공동대표,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충남도의 국내기업 유치가운데 개청 이래 최대규모이다.

일진그룹은 다음달부터 2015년까지 홍성군 갈산면 기산·동성·부기·취생리 홍성산업단지 116만2000㎡의 터에 초고압 대용량 케이블 생산업체인 일진전기와 일진경금속, 일진소재 등 3개 주력 계열사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일진그룹측은 올해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12년 건축공사와 기계설비, 부대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일진그룹은 앞으로 홍성에 66만∼99만㎡ 규모의 터를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11개 계열사 공장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일진그룹 계열사 공장이 입주하면 연간 2조215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3217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각각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홍성·예산지역에 2012년까지 건설하는 도청이전신도시 부지 6만∼9만㎡을 조성원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지역 택지 조성원가는 3.3㎡당 150만∼160만원 정도다. 일진그룹은 이곳에 사원용 아파트(1500여가구) 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부지매입비 등의 명목으로 현금 50억원 이상을 제공키로 했다.

충남도 박정화 기업유치담당은 “일진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구 등 전국 여러 곳을 기업이전대상으로 검토한 끝에 수도권과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물류 유통 조건이 좋은 충남도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완구 지사는 “국내 우량 대기업인 일진그룹 계열사의 홍성 입주는 도청 이전 신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40여년 역사를 일진그룹은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전력과 통신, 신소재 분야 전문그룹이다. 최근 신성장 산업인 환경과 에너지,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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