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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아카데미 13개부문 후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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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존 매든 감독의 '셰익스피어 인 러브' 가 다음달 21일 열리는 제71회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 등 총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3월 국내 개봉 예정인 '셰익스피어 인 러브' 는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 을 쓰다가 젊은 배우지망생과 사랑에 빠졌을 것이라는 가상의 역사 멜로물. 10일 발표된 후보작중 2차대전의 참혹성을 충격적으로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는 역시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11개 부분에 올라 '셰익스피어 인 러브' 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됐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의 13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지난해 14개 부문에 올랐던 '타이타닉' 과 '이브의 모든 것' (1951년)에 이은 최다부문 후보작 역대 3위의 기록이다.

13일 개봉하는 존 맬릭 감독의 '씬 레드라인' 은 예상 밖으로 선전, 최우수작품상 등 7개 부문에 랭크됐다. 이밖에 올해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엘리자베스' '인생은 아름다워' 등이 선정됐다.

이날 발표된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톰 행크스를 비롯, 로베르트 베니니.이안 매켈렌.닉 놀티.에드워드 노튼이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사극 '엘리자베스' 의 케이트 블란쳇과 페르난다 몬테네그로.기네스 펠트로.메릴 스트립.에밀리 왓슨이 뽑혔다.

외국작품으로는 지난 69년의 'Z' 이후 처음으로 '인생은 아름다워' 가 30년만에 작품상 및 외국어 영화상 공동후보로 뽑혔으며 베니니 감독 자신이 감독.남우주연.각본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로스앤젤레스 뮤직 센터에서 여배우 우피 골드버그의 사회로 거행된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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