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사립교원들 실직위기 교육청 '관할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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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사립 실업계고등학교는 2, 3년 전부터 학생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9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인문계는 반별 정원이 '콩나물 시루' 화 되고 있는 반면 실업계는 15개 학교가 미달됐다.

따라서 올해에만 3백20여명의 교사가 실업에 처할 입장이다.

또한 여기에 공고 교사를 합치면 그 수는 7백여명으로 늘어난다.

사립고 교사의 공립 임용 등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고 교사의 공립 임용에 교육청 관계자들의 저항이 있다" 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교원의 문제는 교육청 관할이 아니며 인사에 관해 관계한 바 없기 때문에 해당 학교에서 알아서 할 사항" 이라고 했다.

아무리 IMF한파에 실업이 보편화돼 있다지만 공립과 사립의 차별로 실업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다.

학생수 감소로 인한 사립고 교사들의 실업 위기에 대해 유연한 교육행정을 기대한다.

cho - i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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