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약속한 대로 사민당·국민신당과 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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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의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고개를 숙인 채 30일 밤 도쿄 당 선거본부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와 완패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30일 저녁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를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

-투표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이 여당의 정치에 분노를 표출했다. 국민의 생활을 위해선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투표 결과는 이런 국민 판단의 결실이다. 선거 기간 중 국민의 뜨거운 열기를 감지했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민주당이 이겼다고 하지만 앞으로 국민의 승리와 기대를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하다.”

- 연립 구상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가.

“민주당이 중심이 돼 정권을 구축한다 해도 당초 약속대로 사민당·국민신당과의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선거를 진두 지휘한 오자와 대표대행은 인사와 관련해 전적으로 대표 뜻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내년 참의원 선거도 염두에 두면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싶다.”

-내년 참의원 선거까지 오자와 대행에게 선거 대책을 맡길 것인가.

“아직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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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총리

-선거 결과에 대해 한마디해 달라.

“힘의 한계를 느꼈다. 경제 대책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자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에 대한 심판이라고 느끼고 있다.”

-패배 이유를 꼽는다면.

“총재가 너무 자주 바뀐 것도 패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 새로운 출발에 대비하고 싶다.”

-총재 선거가 곧 있을 텐데.

“곧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지방 조직과 의원들의 말을 경청해 가능한 한 빨리 실시해야 한다. 총재 선거를 통해 당을 정비해야 한다. 나는 일개 당원으로서 자민당 재생에 힘쓰겠다 .”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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