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균환 (鄭均桓) 사무총장이 3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를 건드렸다.
鄭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돈이 없어 직원 월급도 제대로 못주고 쩔쩔매는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들어가는 '엄청난 액수' 의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겠느냐" 고 의혹을 제기했다.
'엄청난 액수가 얼마냐' 는 기자들 물음에 鄭총장은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신 鄭총장은 ▶국세청 불법 대선자금모금 중 남은 돈 ▶빅딜에 반대하는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 등 두가지의 자금출처 의혹을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마산과 구미집회의 규모를 보면 '수십억원' 이 들었다는 게 국민회의측의 추정이다.
鄭총장은 "장외집회는 우리가 야당시절 많이 해 선수 아니냐" 며 집회비용을 훤히 파악하고 있는 듯 말했다.
그러면서 鄭총장은 이런 의혹의 한복판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있다는 식으로 공격했다.
"이회창 총재가 스스로 제의한 총재회담을 외면하고 총장 - 총무간 대화도 못하게 하는 등 당을 사당화 (私黨化) ,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국민회의가 돈 문제를 새로운 압박카드로 내놓은 것은 李총재의 정치행태에 대한 여권 수뇌부의 감정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지역감정 선동문제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