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악유치원 정읍시에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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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첫 국악유치원이 '국악신동' 유태평양 (柳太平洋.7) 군의 고향인 전북정읍시에 세워진다.

정읍시는 1일 "정읍에서 태어나 판소리계의 샛별로 떠 오르고 있는 柳군을 기념하고, 국악에 재능이 있는 어린이를 조기 발굴.육성해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는 재목으로 길러내기 위해 '정읍시립 태평양 국악유치원' 을 설립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 예산에 2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으며, 유치원 건물이 마련되는 대로 오는 3~4월쯤 문을 열어 원아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국악유치원에서는 언어.탐구 등 일반 생활교육 외에 예.체능시간에 판소리.전통무용.사물놀이와 북.아쟁.거문고 등 전통악기 다루는 법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게 된다.

시는 2~3년 뒤에는 국악유치원 재학생 및 졸업생들로 '소년.소녀 국악 예술단' 을 구성해 국내.외 공연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柳군은 생후 28개월 때 전남도립국악원의 별주부전 공연서 새끼 멧돼지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해 그동안 국내외서 1백50여회의 공연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10월10일 전북대삼성문화회관 무대에서 3시간에 걸쳐 흥보가를 완창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정읍시는 柳군을 시의 상징 마스코트로 하고 이를 연계시킨 문화상품화와 국악대중화를 위해 사단법인 '유태평양 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후원회장 국승록 정읍시장은 "우리 고장 출신인 태평양군이 판소리 거목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악 대중화 사업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정읍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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