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DMA 호주에 2억불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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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전자가 호주 허치슨사에 코드분할다중접속 (CDMA) 방식의 이동전화 통신시스템을 10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 (2억1천만달러 규모) 을 따냈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윤종룡 사장과 허치슨사 베리 로버트 톰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 CDMA방식의 통신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국내 CDMA 수출사상 최대 규모이며, 미국의 루슨트.모토로라 등 외국 통신업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고 평가했다.

삼성은 앞으로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동남아 등에 CDMA방식 통신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주한 호주.폴란드.태국.베트남.러시아.우크라이나 등 6개국 대사와 미국.중국 등 5개국 영사, 남궁석 (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남궁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국 대사들에게 '국제 CDMA협의체 (가칭)' 구성을 제의하고 "한국 정부는 각국의 통신 서비스.장비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이 협의체를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방식의 CDMA 이동전화는 그동안 유럽업체를 중심으로 한 아날로그 방식의 GSM에 비해 열세에 놓였으나 올해 17개국이 CDMA 기술을 새로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을 빠른 속도로 넓혀가고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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