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건강 요리에 필수, 우리집 ‘갈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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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사는 이진희(42·주부)씨의 요즘 주된 일과는 가족을 위해 하루 세 끼 건강식을 만드는 일이다. 오전 6시,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브로콜리를 곱게 갈아 수프를 만든다. 8시 30분까지 등교하는 중학생 딸의 아침 식사는 싱싱한 토마토를 갈아 만든 주스. 오후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멸치·새우·다시마를 갈아 천연 조미료를 만든다. 아이가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과일 스무디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오후 8시 퇴근한 남편이 찾는 별미는 팥빙수. 얼음을 살살 갈아 집에서 만든 팥과 함께 내놓는다. 오늘도 이씨의 하루는 믹서기로 시작해서 믹서기로 끝이 난다.

이런저런 먹거리 파동 이후 주부들은 고민에 빠졌다. 뭘 먹어야 몸에 해롭지 않은지 막연하다. 이런 흐름에 편승, 문화센터와 요리학원 ‘홈메이드 쿠킹’ 강좌가 성황을 이루기도 한다.

이씨는 “요즘엔 가능한 한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어요.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웰빙-홈메이드를 실천하다보니 어느새 부엌 한쪽에 방치해뒀던 믹서기를 꺼내 쓰고 있더군요. 믹서기만 잘 활용해도 어렵지 않게 ‘홈메이드’를 실천할 수 있죠”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믹서기라 부르는 블렌더는 얼음 갈기, 과즙 만들기, 드레싱 만들기 등 다양한 재료를 갈아내는 기능이 있다. 블렌더의 성능은 분쇄력력에 따라 결정된다.

리큅코리아 ‘RPM 블렌더’는 보통 가정용 블렌더 고급형이 400~600W, 저가형이 350W인 데 비해 900W의 모터출력을 자랑한다. 수초 만에 얼음을 곱게 갈릴 만큼 분쇄력이 뛰어나다. 리큅코리아의 엄태훈 과장은 “얼마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블렌더의 성능을 시험할 기회가 있었죠. 빨간 벽돌을 넣어 갈았는데 10초만에 가루가 됐습니다”라고 RPM 블렌더의 분쇄력을 설명한다.

RPM 블렌더는 국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제품. 3년 전 미국 요리잡지 ‘쿡스 일러스트레이티드’가 100달러 이상짜리 가정용 블렌더 9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RPM 블렌더가 받은 별은 13개다. 업계의 유명 브랜드 브라운·바이타 믹서를 제치고 얼음 갈기, 스무디 만들기, 수프 만들기 등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실용신안을 획득한 8개 방향의 칼날은 분쇄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RPM 블렌더는 디자인도 독특하다. 알루미늄 몸체 중앙에는 RPM(Revolution Per Minute/분당 회전수)을 볼 수 있는 계기판이 있다. 계기판의 우측 상단에는 속도조절 스위치가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1단, 2단 버튼으로 작동하는 것과 달리 RPM 블렌더의 스위치는 RPM의 변화를 보면서 세밀하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아날로그식이다.

주부 김미숙씨는 “기존에 쓰던 믹서기는 토마토를 갈아도 껍질 입자가 보였는데, 리큅의 RPM 블렌더는 가는 소리는 크지만, 잘 갈려서 후련하다”고 평했다.

RPM 블렌더가 가정용 뿐 아니라 상업용으로도 자리잡고 있다는 엄 과장은 “키위나 딸기 주스는 깨가 씹혀야 맛이라고 하는데, 아날로그 스위치로 미세한 속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www.lequip.co.kr

PD 채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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