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간신히 면했네…'물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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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맥주를 마시다 적발된 여성 모델이 간신히 물볼기를 면하게 됐다.

27일(현지시각) 샤리자트 압둘 잘릴 말레이시아 여성·가족·지역사회개발부 장관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판결이 너무 가혹하다는 압도적인 견해에 따라 태형 판결이 다시 논의될 것"이라면서 "태형 선고를 받은 여성은 물론 국가적 이미지도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AP,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무슬림 모델인 카르티카 사리 데위 수카르노 여인(32)이 지난 달 한 휴양지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다 이슬람 종교기관의 불시 조사에 걸려 태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사법당국은 그녀에서 벌금 1400달러(약 174만원)와 6대의 태형을 선고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24일 태형을 집형하려던 사법 당국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이 시작되자 다음달 중순까지 형 집행을 일단 연기했다.

국제인권단체 등도 여성에게 태형을 집행하는 것이 가혹하다며 선처를 촉구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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