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탄핵재판]소추팀,증인소환 명단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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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미국 상원은 26일 오후 (이하 현지시간) 속개되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에서 탄핵기각 동의안 및 증인소환 신청에 대한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원 소추팀은 이날 속개될 재판에서 법정소환을 요구하는 증인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원의석 분포는 공화당 55석, 민주당 45석이어서 탄핵기각 동의안은 부결되고 증인소환 신청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화당의 온건파 의원 4명이 아직까지 분명한 찬성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에 앞서 상원은 25일 오후 탄핵기각 신청안 토론을 공개로 진행하자는 민주당측 동의안을 43대57로 부결, 비공개 토론에 들어갔다.

탄핵기각 동의안에 대한 토론은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출석 증언을 추진해온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25일 10개항의 질문서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발송, 서면증언으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클린턴측 변호팀을 대표하는 찰스 러프 변호사에게 전달한 이 질문서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선서한 후 서면으로 답변한다면 상원출석 증언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갈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10개항의 질문들은 하원이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사유로 제시한 위증.사법방해죄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직접적인 답변을 듣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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