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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배우 릭 윤 '할리우드 성공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한국인 스타가 영화의 본고장 미국 할리우드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미국명 릭 윤인 재미교포 윤성식 (尹聖植.27) 씨.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를 영화 및 예술분야에서의 '올해의 뉴 페이스' 8명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했다.

그는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스코트 힉스 감독의 영화 '시더 삼나무 위에 내리는 눈 (Snow Falling on Cedars)' 에서 주연을 맡았다.

첫 출연작에서 바로 주인공이 됐다.

유니버설 영화사 제작의 이 영화는 포크너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구터슨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것으로 가제는 '눈' .촬영을 마치고 편집 단계에 있다.

그는 유니버설 영화사와 2건의 추가 출연 계약을 논의 중이다.

중국계 존 우 감독이 제작중인 '미션 임파서블Ⅱ' 의 촬영을 위해 오는 3월 톰 크루즈와 함께 호주에 갈 계획이다.

뉴스위크가 선정한 '뉴 페이스' 는 스타 등용문으로 꼽힌다.

영화 '타이타닉' 의 여주인공인 케이트 윈슬렛 (96년) 과 할리우드의 새별 기네스 펠트로 (94년) 등이 '뉴 페이스' 출신. 릭 윤에게는 벌써 미국 TV 등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의 인생이 바뀐 곳은 바로 월가의 엘리베이터였다.

광고 에이전트가 주식 중개인이던 그를 엘리베이터에서 보고 모델로 스카우트한 것이다.

1m86㎝.65㎏의 훤칠한 키와 몸매, 뚜렷한 이목구비를 높이 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릭 윤은 헤지펀드인 SAC 캐피털에서 하루 수천만달러 주무르던 전도양양한 청년 금융인이었다.

그에게 찬스가 온 것은 1년만에 베르사체.폴로의 모델로 발탁되면서부터. 동양인으로는 처음이었다.

영화 '샤인' 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힉스 감독도 베르사체의 광고 포스터에 나온 그를 보고 주연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그는 2차대전에 참전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일본계 미국인 가즈오 미야모토역을 맡았다.

미국 사회에서 일본인 2세들이 겪는 아픔을 대변했다.

현재 그가 밝힌 연 수입은 5백만 달러. 비벌리 힐스 선셋 플라자 옆의 고급 주택가에서 혼다 렉서스와 무스탕을 몰고 다니지만 아직 사랑하는 여자는 없다고 한다.

[기사제공 = 뉴스위크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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