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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모델 윤성식씨 뉴스위크지 영화예술뉴페이스 선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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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재미동포 윤성식 (尹聖植.27) 씨를 '올해의 뉴페이스' 로 선정해 발표했다.

영화 및 예술분야의 기대주 8명 가운데 한명으로 뽑힌 것. 영화 '타이타닉' 의 여주인공인 케이트 윈슬렛 (96년) 과 기네스 펠트로 (94년) 등이 이 부문에서 '뉴페이스' 로 뽑힌 뒤 성장해 스타 등용문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명 릭 윤인 尹씨에게는 벌써 미국 TV 등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뉴스위크는 '릭 윤은 할리우드에서 계속 떠오를 재목' 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尹씨의 인생이 바뀐 곳은 월가의 엘리베이터 안. 광고 에이전트가 펜실베이니아대 워튼 경영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주식중개인을 하던 尹씨를 전격 모델로 스카우트한 것. 1m85㎝의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상품성을 높이 산 때문이다.

그는 활동 1년만에 세계적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폴로의 모델로 활동했는데 이는 동양인으로는 처음. 마침내 올 가을 개봉예정인 스콧 힉스 감독의 영화 '시더 나무위에 내리는 눈 (Snow Falling on Cedars)' 에서 주연을 맡았다.

유니버설 영화사가 제작한 이 영화는 데이비드 구터슨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현재 촬영을 마치고 편집 단계에 있다.

尹씨는 2차 대전에 참전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일본계 미국인 가즈오 미야모토 역을 맡아 미국 사회에서 일본인 2세들이 겪는 아픔을 대변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바꿔보고 싶다" 는 게 尹씨의 희망이다.

그는 한살 때인 지난 73년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했으며 아버지 톰 윤 (60) 은 워싱턴 근교인 록빌에서 대륙한의원을 경영하고 있다.

릭윤은 벌써 연수입 5백만달러에 베벌리 힐스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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