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값 들썩…올 상승 3% 넘는 곳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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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말부터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값이 올들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부동산 격주간지 '부동산뱅크' 가 지난 16일과 지난해말의 아파트 매매.전세값을 비교, 조사한 결과 서울 양천구가 2.7% 오른 것을 비롯, 강남구 2.29%, 노원구 2.19%, 광진구 2.11% 등 수도권 전세값이 평균 1.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세값은 12월 중순께 11월말에 비해 평균 0.26% 올랐고 12월 하순에는 중순보다 0.63%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 역시 전세값 상승폭이 커 평균 1.97% 올랐으며 특히 평촌과 산본은 각각 3.13%, 2.87%로 강세를 보였다.

이종헌 공인중개사 (양천구 목동) 는 "올들어 전세값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책과 아파트가격 상승, 방학중 이사수요의 증가 등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인 것" 으로 분석했다.

부동산뱅크는 "이같은 전세값의 강세가 지속될는지는 다음달초가 돼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87% 상승, 지난해 12월 중순 1.06%, 12월 하순 0.98%였던 상승률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24일 지난 연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19만2천7백1가구로 전월보다 3천5백63가구 (3.4%) 줄어든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천5백88가구로 전월대비 14.2%, 수도권은 1천5백24가구로 5.3%, 5대 광역시는 2만6천9백4가구로 4.4%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같은 감소는 소형주택에 대한 세제지원 등 주택경기 활성화 시책과 새로 공급된 주택물량이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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