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도시와 성서의 세계'지상전]토기여신소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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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고대 이스라엘과 근동지역의 성서관련 유물 4백8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인 '다윗의 도시와 성서의 세계' 전. 3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이 전시에 학계.종교계를 비롯,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유물을 감상하는 지상전 (紙上展) 을 시리즈로 마련한다.

시리아에서 발굴된 여신 소상 (塑像) .기원전 2천년에서 1천6백년 사이의 유물로 추정된다.

높이 15.2㎝, 너비 4.5㎝. 흙으로 빚은 신상은 신의 속성을 형상화한 것으로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고대 근동인들은 이처럼 신과 자신 사이의 '정신적 끈' 으로서 신상을 지니고 다녔다.

유일신 여호와를 섬겼던 이스라엘인들이었지만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정신적 구심점을 찾지 못해 해이해지면서 수호신상을 모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사기 2장13절에는 ' (이스라엘 자손은) 바알과 아쉬타로트를 섬겼다' 는 구절이 나오는데, 바로 이러한 이국 (異國) 신 숭배 경향을 말해주는 것이다.

02-322-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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