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동강 중금속오염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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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댐 건설을 놓고 수자원공사와 환경단체간 논란이 일고 있는 강원도영월군 동강이 인근 65개 폐광산에서 흘러든 폐수로 중금속에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강 바닥 퇴적물에서는 카드뮴이 환경기준치 (0.01ppm) 의 20배인 0.21ppm이 검출되는 등 댐건설로 물 흐름이 막힐 경우 수질오염이 가중돼 식수로도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인 '자연의 친구들' (대표 車俊燁) 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포럼' 에서 지난해 12월 동강 유역 현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동강 퇴적물에서는 카드뮴에 이어 비소가 기준치의 10배인 0.498ppm, 동강과 합류하는 인근 지장천에서는 황산이온이 먹는 물 기준치의 4배를 넘는 8백6ppm이나 검출됐다.

하류지점은 물속에 녹아 있는 고형물질 용존질량이 최고 7배나 높게 나와 폐광석에 의한 오염이 심한 것을 알게 했다.

지장천 하류 자미원탄광 갱내수에서는 황산이온이 1천ppm이나 검출됐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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