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어록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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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삶이 고달플 때 아니 너무 탄탄대로를 걸을 때 문득 귓가를 스치는 경구 하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의미가 될 수 있다.

고도원의 어록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2' (청아.6천원) 는 저자가 작은 책갈피에서 큰 희망의 문이 열리길 바라며 엮은 책이다.

지난해 나온 첫번째 책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그 후속편 격.그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발표했던 '밑줄을 그어놓은 좋은 글' 에 촌평을 붙인 글모음이다.

에릭 프롬.잭 캔필드의 명문, 한수산.은희경의 소설에서 발췌한 짧은 산문 그리고 성서.채근담의 명구 등이 망라돼 있으며 그 뒤에 짧은 감상 형식의 글을 붙였다.

'사악한 자의 행복은 급류처럼 흘러간다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는 자가 '행복' 을 얻을 수 있다. 사악한 방법을 동원하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서는 더 쉽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행복은 급류처럼 흘러가고 만다. 더디고 늦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순리에 따라 행복을 얻어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책 속의 한 귀절이다.

고도원씨는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현재 대통령 비서실 국내 언론담당 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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