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일요스페셜'간접흡연 폐해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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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했다가 실패를 거듭한 경험이 있는 흡연가의 시선을 붙들 만한 프로가 방영된다. KBS - 1TV '일요스페셜' (일 밤8시) 이 10일부터 6주에 걸쳐 마련한 특집 '담배.술.스트레스에 관한 첨단보고서'.

10일 간접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프로를 시작으로 금연법 소개, 담배회사의 부도덕성 고발 등이 이어진다. 폐암.구강암.설암 등 담배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발기부전 등 흡연이 원인으로 의심받는 증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본다.

또한 외국 담배회사들의 마케팅에 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보내며, 다양한 금연법을 구체적인 실험을 통해 소개한다. 아울러 술.스트레스의 해악도 살핀다.

이 프로의 연출자 이영돈PD는 소문난 골초였다 담배를 끊은 인물. 이PD는 미국.영국.일본 등을 다니며 금연에 대한 세계의 움직임을 낱낱이 살폈다.

한편 이 프로의 방영 일정이 잡히자 흡연권을 주장하는 단체인 한국담배소비자연맹측은 제작진에 "공정하지 못한 내용을 방영하려 한다" 는 내용의 항의문을 보내고 소송제기 등 강력한 대응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은 "외국의 경우에도 이런 프로가 나가면 담배회사들로부터 갖가지 항의가 밀려든다" 면서 "철저하게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프로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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