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력교류 해저케이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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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간 전력공급 교류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장영식 (張榮植)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4일 "올해내에 일본 규슈 (九州) 전력과 전력교류협정을 체결, 한.일 양국이 여름철 등 전력소비가 많은 때에 전기를 나눠쓰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張사장은 "이달중 한전내에 작업반을 구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본격협의에 나설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를 위해 고리.월성 등 원자력발전소와 울산 등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부산 동부지역과 규슈 북서지역의 후쿠오카 (福岡) 간 2백㎞를 잇는 해저전력 수송 케이블을 양국이 공동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최소한 1조원 이상의 막대한 건설비가 소요되지만 전력교류를 통해 최고 1백만㎾급 원전 3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 관계자는 "양 지역은 경도차에 따른 일조 (日照) 시간대가 서로 달라 전력 최고 수요 (피크) 시간대가 1~2시간 차이가 난다" 며 "한쪽이 전력피크때 다른 한쪽이 예비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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