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올리버 트위스트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 디킨스원작 각색 탁월

□…올리버 트위스트 (EBS 오후1시50분) =고아원에서 자란 한 아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달하는 '올리버 트위스트' 는 19세기 영국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로도, 13번이나 만들어진 영화로도 너무나 친숙하다.

데이비드 린이 1948년 영국에서 찍은 이 작품은 원작을 가장 잘 소화한 영화로 꼽힌다. 교회가 운영하는 구빈원에서 자라는 올리버 트위스트. 음식에 불평을 했다 팔려간 뒤 이집저집 옮겨다니는 기구한 운명에 부닥친다. 그러다가 거부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맞는다. 원제 Oliver Twist.주연 존 호워드 데이비스.알렉 기네스. 1백15분.

*** 청룽 주연 액션물

□…화소도 (SBS 밤11시) =지난 추석 연휴가 '리롄졔 (李連杰) 명절' 이었다면 이번 신년특집은 거의 청룽 (成龍) 무대다.

이 영화에서 청룽은 애인 치료비를 구하려다 고리대금업자의 동생을 살해하는 도박사의 역을 맡는다. 암흑가의 결투와 복수, 교도소 이야기 등을 그린 전형적인 홍콩 갱 영화. 추롄핑 감독. 1백20분.

*** 한 남자와 두 여자

□…순수의 시대 (KBS1 밤11시5분) = '택시 드라이버' '좋은 친구들' 같이 그다지 순수하지 않은 소재의 영화들로 명성을 누려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93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작품. 1870년대 보수성 짙은 뉴욕 사교계에서 일어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니얼 데이 루이스.미셸 파이퍼.위노나 라이더 등 연기진도 화려. 93년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작. 원제 The Age of Innocence.1백30분.

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