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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세진… 삼성화재 첫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발가락이 다시 찢어져도 할 수 없죠. 1차 대회에서 탈락하면 안되잖아요. "

지난 22일 왼발 발가락 사이가 찢어져 두 게임을 결장했던 '월드스타' 김세진이 돌아왔다.

2연패 당했던 삼성화재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한국배구슈퍼리그에서 상무를 3 - 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김세진은 역시 삼성화재의 믿을 만한 주포였다.

"발가락이 찢어지더라도 끝까지 뛰겠다" 는 각오를 다지며 출전한 김세진은 이날 양팀 최다인 23득점을 뽑아내 주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지난 1주일 동안 한번도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뛸 때마다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 는 김세진은 이날 스파이크가 모두 여섯차례나 상대 블로킹에 걸릴 정도로 탄력이 떨어졌다.

신진식 대신 왼쪽 공격수로 뛰고 있는 권순찬은 14득점, 김기중은 1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상무는 블로킹수 11 - 4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15개나 되는 잦은 범실로 완패했다.

대학부 경기에서는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양대가 경기대를 역시 3 - 0으로 완파했다.

한양대는 3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서며 대학부 연속 승리기록을 63경기로 높였다.

한편 LG화재는 김성채.오욱환.이용희 등 주포를 빼고도 구준회의 활약에 힘입어 약체 서울시청을 3 - 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연승으로 내달았다.

김종길.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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