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5개 인수은행에 1조8,000억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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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부는 5개 퇴출은행을 인수했던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은행에 대해 오는 28일 총 1조8천억원의 재정자금을 지원한다. 퇴출은행의 부실자산을 인수함에 따라 낮아진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연내에 인수 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애초엔 전액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출자 (出資)하려 했으나 지원액이 너무 커져 공사측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 금액의 3분의1은 공공자금관리기금 보유채권과 맞바꾸는 식으로 후순위채를 매입해주기로 했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은행별로 지원되는 금액은 ▶국민은행 3천억원 (출자 2천억원+후순위채 매입 1천억원) ▶주택은행 4천5백억원 (출자 3천억원+후순위채 매입 1천5백억원) ▶신한은행 4천1백억원 (출자 2천7백억원+후순위채 매입 1천4백억원) ▶하나은행 2천1백억원 (출자 1천4백억원+후순위채 매입 7백억원) ▶한미은행 4천1백억원 (출자 2천7백억원+후순위채 매입 1천4백억원) 이다.

이번에 재정자금이 투입되고 나면 이들 은행의 BIS비율은 퇴출은행을 인수하기 전 수준인 ▶국민은행 11.88%▶주택은행 11.58% ▶신한은행 13.30% ▶하나은행 11.70% ▶한미은행 11.78%로 올라가게 된다.

정부는 출자의 경우 이들 은행의 우선주를 예금보험공사 채권과 맞바꾸는 식으로 매입하되, 5년이내에 은행측이 되사는 조건을 달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3월엔 이들 은행이 퇴출은행을 인수한 후 6개월간 추가로 발생한 부실자산분만큼 재정자금을 더 지원해 BIS비율을 맞춰줄 방침이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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