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랑이 정자은행 만든다…인공수정 100마리 번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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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무분별한 남획으로 야생 호랑이가 멸종위기에 처하자 중국 당국이 '호랑이 정자은행' 설립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최근 동물학자들로 특별대책반을 만들어 사육중인 수컷 남중국 호랑이 30마리로부터 다량의 정액을 추출했다.

대책반은 이 정액을 이용해 호랑이 인공수정 방법을 연구하게 되며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날 새끼 호랑이들이 야생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당국은 인공수정만을 통해 1백마리 이상의 호랑이를 번식시킬 계획이다.

남중국 호랑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호랑이로 50년대 초까지만 해도 4천여마리가 서식했다.

그러나 당국이 이를 위험한 동물로 분류, 대대적 남획을 한 결과 현재는 20여마리만 야생상태로 남아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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