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미 되새기는 전시·공연 행사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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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기독 정신을 주제로 한 전시장이나 공연장을 찾아 성탄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청동주조를 전공한 강동철의 '성서이야기전' 이 양천구신정동 예가족갤러리 (02 - 608 - 8604)에서 열리고 있다.

'마리아의 회개', '고난', '영과 육' 등 성서의 테마를 소재로 한 청동조각들에서 예수의 대속 (代贖)이라는 크리스마스 본래의 의미가 다가온다. 탄탄한 신앙심과 초현실주의적 경향이 결합된 독특한 작품들이다. 내년 1월3일까지.

젊은 여성화가 하명복의 '가라사대'는 현대 추상의 형식에 신에게 바치는 봉헌의 마음을 담은 유화전. 십자가 등 성물 (聖物)을 혼합매체를 이용해 청결한 느낌의 색채로 표현하는 등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다. 한수경갤러리 (02 - 720 - 0065)에서 30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음악 무대도 풍성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신포니에타의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글라주노프의 '알토 색소폰 협주곡', 합창곡 '코사크 기병대'에 이어 성탄 캐롤 메들리를 들려준다. 02 - 730 - 0990.

2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비르투오조 현악4중주단이 현악 앙상블로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캐롤로 프로그램을 꾸민다. 02 - 5180 - 2960.

또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과 서울심포니가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전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석금숙.알토 방현희.테너 김태현.베이스 유지호 등이 출연한다. 02 - 580 - 9277.

참존 성악 앙상블은 27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탄캐롤을 들려준다. 02 - 581 - 0041.

이장직.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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