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시절 印尼 특수요원 고문혐의 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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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1명의 인도네시아 특수부대원들이 23일 수하르토 전대통령 재임시 반정부인사들을 납치.고문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군수사당국은 이들이 지난 5월 수하르토 퇴진 직전까지 2년여 동안 야당지도자 등을 납치해 잔혹한 행위를 가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인권단체들은 수하르토 재임시 20여명의 반정부인사들이 납치됐으며 이들중 13명은 아직도 행방불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군수사당국은 수하르토의 사위이자 전 육군전략사령관인 프라보위 수비안토가 이같은 정치공작을 총지휘한 것으로 보고 그의 법정소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보위는 지난 8월 해임된 뒤 요르단으로 출국해 사실상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데다 요르단군부의 보호를 받고 있어 법정소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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