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고민 여대생 투신,사고수습 역무원도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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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9일 오후 10시50분쯤 서울동대문구회기동 지하철 1호선 회기역 플랫폼에서 술에 취한 채 전철을 기다리던 여미영 (呂美英.22.여.S대 회계4) 씨가 역구내로 진입하던 의정부발 수원행 전동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또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呂씨의 시신을 수습하던 회기역 부역장 김상훈 (金相勳.31) 씨도 오후 11시5분쯤 반대편 선로로 진입하던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에 머리를 부딪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呂씨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과외 등을 통해 용돈.학비를 벌어왔으나 졸업을 앞두고 아직 취업을 못한데다 최근 과외도 끊겨 고민해왔다는 친구 金모 (23.여) 씨의 말에 따라 呂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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