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폐쇄은행 보유 대출금 1백억불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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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태국은 15일 세계 최대 규모의 하루짜리 '자산 세일' 에 나선다.

이미 폐쇄된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1백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경매에 부치는 것인데 대상은 태국 정부가 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맞아 폐쇄했던 56개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던 핵심 자산들로 모두 1만3천1백92개 기업들에 빌려줬던 대출금 3천7백10억바트 (1백3억달러) 다.

금융구조조정청 (FRA) 이 주관하는 이번 경매는 이들 금융기관이 지고 있던 빚을 조금이라도 더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태국 중앙은행이 이들 금융기관에 빌려준 돈만 1조바트 (약 2백78억달러)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 (IMF) 의 긴급자금 지원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자 신파산법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경매는 '달러 빚' 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란 측면에서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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