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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검버섯 레이저수술등 치료법 다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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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노년에 접어들었다 싶으면 한 개 두 개 생기기 시작하는 피부의 독버섯인 검버섯. 염라대왕이 그려놓은 점이라고 '저승꽃' 으로도 불리는 검버섯은 햇볕에 의한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김성완피부과 김성완(金成完) 원장은 "검버섯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멜라닌 색소가 특정한 부위에 과다 분비돼 피부층에 침착되어 생긴다" 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회복능력과 방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세월의 흔적이라는 것. 따라서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이나 팔에 생기며 크기는 수㎜에서 수㎝까지 매우 다양하다.

金원장은 "요즘에는 골프를 많이 치거나 야외생활을 많이 하는 사람 중에 30대 후반부터 검버섯이 생기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고 말한다.

이렇게 일찍 발생하는 검버섯 중에 극소수긴 하지만 일부는 악성화 해 암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찍 제거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金원장은 밝힌다.

생기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많이 나와 이미 생긴 것을 그때 그때 없앨 순 있다.

초저온 액화 질소가스를 검버섯 위에 뿌려 얼리는 냉동요법, 전기 침을 이용해 피부를 태우는 전기 소작법, 약물로 표백시키는 법, 화학물질로 피부를 한꺼풀 벗겨내는 화학적 박피술, 레이저 요법 등이 소개되고 있다.

처음 한두 개는 냉동요법이나 전기 소작술로 없앨 수 있으나 숫자가 많고 부위가 넓을 땐 화학 박피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 검버섯의 두께가 얇은 경우수술받은 후 1~2주 사이에 새살이 돋는 화학 박피를 한다.

그러나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레이저가 좋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박세훈피부과의 박세훈(朴世勳) 원장은 "검버섯이 심하면 2개월마다 한 번씩 3~4번 반복해서 시술하고 한번 시술하면 일주일 동안 물을 댈 수 없기 때문에 번거롭다. 하지만 레이저가 효과는 제일 좋다" 고 말했다.

수술 후 피부에 얇은 막같이 검은 물질이 덮이는 딱지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조심해야 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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