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변호사 유기준·서영화 변호사 등 활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부산은 항만도시여서 여느 도시에 비해 해상운송.해난사고.선원재해 등 바다와 관련한 사건과 분쟁이 많다.

그럼에도 80년대까지는 金&張.한미.세창 등 서울의 유명한 로펌 (법률회사) 들이 이 분야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향토변호사들이 이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나서 요즘은 실력.경험 등 모든 면에서 서울의 로펌들과 경쟁할 정도가 됐다.

국제종합 법무법인 (051 - 463 - 7801) 유기준 (兪奇濬.39).청해 법무법인 (051 - 244 - 9697) 서영화 (徐英華.37) 변호사 등이 이들. 쌍두체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兪변호사는 동아고.서울법대 졸. 88년초 부산에서 개업했으나 1년뒤 미국으로 유학, 뉴욕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함께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해상법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의 로펌인 뉴욕 '힐시&베일릭' 사에서 1년여 근무하다 90년 10월 귀국해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매달리고 있다.

김인일 (金仁一.31) 변호사.미국인 숀 필립 라드너 변호사 등과 국제종합 법무법인의 국제해상부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맡은 해상 사건은 30여건. 연예인으로 활동중인 로버트 할리 (한국명 하일) 도 兪변호사와 5년간 같이 일했다.

兪변호사는 "고향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려면 이 분야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徐변호사는 경남고.서울법대 졸. 우리나라 대표적인 로펌인 金&張 출신이다.

89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뒤 바로 이 회사에 들어가 93년 중반까지 주로 해상분야를 맡았다.

93년말 미국 뉴욕으로 유학, 코넬대에서 해상분야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변호사 자격증도 획득했다.

94년 귀국해 부산에서 개업해 줄곧 이 분야에 매달리고 있다.

金&張 시절까지 포함하면 경력 10년의 해상전문가.

한국수출보험공사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해상보험.선박사고 등과 관련, 10여 편의 논문를 발표하기도 했다.

청해 법무법인에는 兪변호사를 포함해 한국인 5명, 미국 변호사 제프리 스코트 해리슨씨 등 6명의 해상전문변호사가 포진해 있다.

徐변호사는 "해상분야에 특화하기 위해 일반 민.형사 사건은 거의 맡지 않는다" 고 말했다.

손용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