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신SW대통령상 수상 나모 인터랙티브 박흥호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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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앞으로 웹에디터(홈페이지를 만드는 저작도구)의 다국어 버전을 개발해 세계 홈페이지 저작도구 시장을 바꿔놓겠습니다."

다음달 3일 '98 신소프트웨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나모 인터랙티브의 박흥호(35) 사장은 "해외영업을 강화해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1인 1홈페이지'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의 창립 멤버로서 '글' 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던 그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그가 정보통신 분야에 뛰어든 것은 '국어사랑' 에서 비롯됐다.

부산대 국어교육과를 나와 국어교사를 하던 박사장은 89년 한글타자기로 유명한 고(故) 공병우 박사를 만나 인생의 큰 스승으로 모시게 된 것. 그는 스승을 따라 세벌식 한글자판 연구를 위해 교직을 박차고 나와 91년 한컴에 참여했고 96년 나모를 설립, 웹에디터를 개발해냈다.

어려운 명령어 없이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이 제품은 지난해 첫 출시된 이후 1년여만에 2만개 이상 팔렸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도 국산 소프트웨어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에 따른 것. 웹에디터는 영문.일본어판도 만들어져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모두가 첫걸음일 뿐입니다. 내년까지 독일어.불어.중국어 등 다국어 버전을 계속 내놓고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최근 박사장이 심혈을 쏟고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은 '나모 HWP뷰어' 와 검색엔진 '나모 두레박' .이 두가지 제품을 이용하면 전세계 윈도에서 글 파일을 자유롭게 볼 수 있으며 인터넷 디지털도서관까지 개설할 수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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