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침투’한 신종 플루 … 80여 명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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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가 내무반에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4일 육군 한 사단에서 교육을 받던 신병 7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13일 다른 육군 사단에선 훈련받던 신병 6명이 감염됐다. 보건 당국은 감염이 확인된 신병들에 대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하고 같은 내무반에 입소한 신병들을 격리해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80여 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병들은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군부대는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확산속도가 빨라 국방부와 전염 상황에 대해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하는 장병 개인예방수칙을 일선 부대에 보냈다. 또 타미플루 2만5000명분과 신속진단키트를 야전부대로 보냈다. 한편 14일 현재 전체 신종 플루 감염자는 1970명으로 늘어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입국해 지방 모 대학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던 일본인 여대생 연수자 3명도 14일 감염자로 확인됐다. 연수생들은 모두 대학 생활관에 격리된 상태다. 전체 환자 중 48명이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295명은 자택에서 치료하고 있다. 나머지는 완치됐다.   강기헌 기자[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하는 신종플루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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