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국회의원 평가]정세균의원 종합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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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회가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내년도 예산안 심의로 뜨겁다.

여야간 헐뜯기와 극한대립으로 파행이 거듭되며 정치혐오증을 한껏 부추겼던 6개월간의 탈선에서 뒤늦게나마 제자리로 돌아간 모습이다.

중앙일보는 98년도 국회의원 평가 결과를 23일부터 연재한다.

94년 국내 언론사상 처음시작,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이번 평가는 97년 6월부터 후반기 원 (院) 구성 직전인 지난 8월까지의 15대 국회 2차연도를 대상으로 했다.

여야가 바뀐 뒤 처음 맞은 이번 정기국회 (198회) 는 99년도 평가에 포함될 예정이다.

'98 중앙일보 국회의원 평가' 에서는 15대 국회 첫해를 대상으로 했던 지난해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회의 의원들의 활동이 돋보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아무래도 국회에서는 야당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상례이기 때문인 듯하다.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나올 내년도 성적표가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초.재선 의원들의 활약이 97년 평가 때보다 더 두드러졌다.

중진급 이상과 당직을 가진 인사들은 대체로 의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통령선거 등 복잡미묘했던 정치상황 탓도 있지만 '다선 (多選) 매너리즘' 타성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장그룹의 돌풍 속에 전문경력을 가진 의원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종합1위는 국민회의 정세균 (丁世均) 의원이 차지했다.

丁의원은 상임위.입법.대외 활동에서 고루 높은 성적을 얻어 균형감각과 열의를 함께 가진 최고의 의원으로 뽑혔다.

상위 20위 중 13명이 국민회의 소속. 한나라당은 6명, 자민련은 1명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베스트 20' 에 오른 의원은 국민회의 김영진 (金泳鎭).박광태 (朴光泰).설훈 (薛勳).신기남 (辛基南).유선호 (柳宣浩).이성재.정호선 (鄭鎬宣) 의원, 한나라당 김문수 (金文洙).김홍신 (金洪信).제정구 (諸廷坵) , 자민련 지대섭 (池大燮) 의원 등 11명이다.

정세균.김영환 (金榮煥).방용석 (方鏞錫).이윤수 (李允洙).장영달 (張永達).정동채 (鄭東采.이상 국민회의) , 오양순 (吳陽順).이미경 (李美卿).이재오 (李在五.이상 한나라당) 의원은 새로 20걸에 진입했다.

오양순.이미경의원은 여성의원으로선 첫 케이스다.

이들을 포함한 50위권에 초선이 40명, 재선이 8명이다.

97년 평가에선 각각 32명.12명이었다.

상임위별로는 국민회의 의원들이 법사 (趙舜衡).재경 (丁世均).외통 (金槿泰).행정자치 (李基文).교육 (薛勳).과기 (張永達).문화관광 (崔在昇).농림해양 (金泳鎭).산업자원 (朴光泰).보건복지 (이성재).환경노동 (方鏞錫).건교 (李允洙) 등 12개 위원회에서 수위를 휩쓸었다.

한나라당은 정무위 (金映宣) 와 국방위 (朴世煥)에서 1위를 했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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