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도심통과 방식 10월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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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 통과 방식이 늦어도 10월 말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5일 교수 8명과 시의원 3명, 시민단체 대표 2명 등 13명으로 'KTX 대구 도심 통과방안 심의위원회'를 구성, 10월 말까지 통과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속철도의 대구 도심 통과 방식은 1992년 6월 지하화에서 93년 지상화로 변경됐다가 95년 지하화로 바뀌는 등 지금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10여년을 끌어온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하철의 지상.지하.반지하화(지면 아래 콘크리트 박스 형태로 터널을 만드는 것) 방안을 놓고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어느 안이 타당한지 검토한다. 위원회가 결정한 건설 방식은 대구시를 거쳐 건설교통부에 제출되고, 건교부가 결론을 내린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4일 대구시청에서 3가지 통과방식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공단 측은 지상화의 경우 지하에 건설할 때보다 통과시간이 7분이 더 길지만 줄어드는 사업비로 철로 주변 정비사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하에 선로를 만들 경우 승강장의 깊이가 50m에 달해 승객들이 오르내리기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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