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잘란 석방 대가 치를것”터키총리,伊정부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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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탈리아에서 체포돼 군 병원에 감금됐던 쿠르드 노동당 (PKK)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 (49) 문제가 더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이탈리아 항소법원이 20일 터키의 신병인도 요청을 외면한 채 주거제한 형식으로 오잘란을 석방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수트 일마즈 터키 총리는 이탈리아를 격렬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그는 "이탈리아는 터키의 영원한 증오에 직면할 위험을 무릅쓰게 됐다.

잘못된 조치는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며 터키는 그같은 대가를 치르게 할 충분한 힘이 있다" 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여기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오잘란은 테러 행위에 대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 며 "독일도 오잘란이 확실히 정의 앞에 인도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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