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프랑스예술원 회화부문 대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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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파리에서 활동중인 서양화가 노승희 (魯承姬.35.여) 씨가 프랑스 국립예술원의 98년도 회화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한림원 산하 '아카데미 데 보자르' (예술원) 는 매년 회화.조각.건축.판화.작곡 등 5개 분야에 걸쳐 35세 이하의 신진 기예를 발굴, 시상하고 있으며 魯씨가 올해 회화부문 최고상인 '피에르 카르댕상 (賞)' 수상자로 결정된 것.

魯씨는 오는 25일 예술원 종신회원 전원이 모인 가운데 프랑스 한림원에서 거행되는 시상식에서 상장과 5만프랑 (1천2백만원) 의 상금을 받게 된다.

프랑스 예술원 회원이 직접 추천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 응모전에서 외국인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魯씨는 지난해에도 프랑스 예술원이 젊은 작가에게 주는 창작 후원금 수혜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대 미대와 파리 국립 미술학교를 거쳐 올해로 12년째 파리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魯씨는 초록색과 빨간색 등 단색의 변조를 통해 시적 (詩的) 서정성을 추구하는 추상작품을 주로 그리고 있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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