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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유망주]5.당구 김무순·김정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부담은 되지만 국민의 그릇된 당구인식을 이번 기회에 금메달로 씻어드리겠습니다. " 지난 9월초 당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무순 (44).김정규 (41) 선수의 각오는 대단하다.

오전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아침운동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인훈련과 실전게임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하루가 짧기만 하다.

특히 늦게 선수선발이 결정되는 바람에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현재 이들은 당구생산업자단체인 원우회의 격려금 5백만원으로 네덜란드에서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

당구는 이번 방콕아시안게임에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3쿠션 (금메달 1개).포켓볼.스누커.잉글리시 빌리아드 (각 금메달 3개) 등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그중 1대1 토너먼트로 금메달을 가리는 3쿠션은 한국.일본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김무순과 김정규의 애버리지는 1.2~1.3개. 15년 경력의 김무순은 스트로크가 유연한 반면 스피드가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정규는 수비보다 적극적인 공격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맞수로 여기는 일본의 시마다 (49) 와 우메다 (31) 의 실력은 백중세로 보고 있다.

이흥식 코치 (대한스포츠당구협회 경기이사) 는 "시마다는 경기운영의 노련미가 돋보이지만 신예인 우메다는 기량이 다소 떨어진다.

일본 선수의 장단점을 이미 분석해 놓았고 우리 선수의 기량도 크게 향상돼 금메달은 우리 차지" 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김정규는 "준결승에서 나와 시마다, 김무순과 우메다가 붙는 것이 우리에게는 환상의 대진표" 라며 "결승에서 우리 선수끼리 맞붙기를 바란다" 고 말한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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