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화제]로켓개발 국력 키워라 연이틀 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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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성능 국산 로켓을 개발하라. " 4일 항공우주연구소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감에선 첨단 로켓을 만들라는 여야 의원들의 강력한 주문이 잇따랐다.

지난 8월 북한의 대포동1호 발사 성공에 자극받았음은 물론이다.

의원들은 한결같이 걸음마 수준인 국내 로켓기술의 낙후성을 꼬집었다.

북한이 무게 25t.사정거리 2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급 로켓을 만든 판에 고작 도달 고도 (高度) 1백37㎞의 2t짜리 중형로켓만 생산해서 되겠느냐는 질타였다.

"우리 로켓제작 기술은 세계 22~25위인 D급" 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형오 (金炯旿.한나라당) 의원은 "중국.일본.북한 등 3개국 모두 인공위성 발사기술을 보유, 우리는 우주전쟁에서 고립된 섬나라나 마찬가지" 라고 자탄.

그는 "지난 79년 사정거리 1백80㎞의 백곰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만 해도 북한은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했었다" 며 "이제라도 고성능 로켓개발에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 고 분발을 촉구. 정호선 (鄭鎬宣.국민회의) 의원은 "항공우주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기관들이 공동기구를 설립, 첨단 로켓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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