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죽전지구 기존 주택조합은 어떻게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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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기 전부터 죽전지구에서 아파트를 짓거나 신축을 추진해온 주택조합과 민간건설업체 등은 어떻게 처리될까. 토지공사에 따르면 현재 죽전지구에는 주택조합 3천5백29가구와 민간업체 아파트 9천2백64가구 등 총 1만2천7백93가구의 아파트가 건설중이거나 신축이 예정돼 있다.

토지공사는 당초 이곳에 있는 건설업체와 조합 소유의 땅을 모두 수용하되 택지개발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조성된 택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우선 분양해주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주택업체와 조합들은 "올해안에 착공한다는 목표 아래 모든 사업준비를 해왔는데 3~4년 동안 사업추진이 미뤄지면 추가비용 부담이 엄청나다" 며 "택지지구에서 제외시켜 달라" 고 강력히 요구해 왔다.

토공은 결국 이를 받아들여 각 업체와 조합의 기존부지는 내년 3월께 특별 분양키로 주택업체 및 조합주택 관계자들과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말이면 조합주택의 아파트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며 민간건설업체의 일반인 대상 분양 시기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토공이 이처럼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하기 이전 택지지구내 땅을 주택업체 등의 연고권을 인정해 우선분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들 토지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수용한 뒤 개발후 이들에게 다시 분양할때는 조성원가에 따라 공급할 계획으로 업체와 조합의 추가부담이 평당 70만~8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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