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화제]30일까지 예술의전당서 '청소년 연극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기가 센 극장' 으로 알려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이 요며칠은 '겁없이 젊은 배우들' 의 발밑에 놓였다.

대산문화재단.한국연극협회.예술의전당이 나란히 주최하는 제2회 전국청소년연극제가 지난 23일 개막, 전국 15개 시도에서 모인 고교생 연극배우들의 열연이 한창인 것이다.

재단측이 2억원의 경비를 쾌척, 작년 처음 열린 전국청소년연극제는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한 고교생들의 연극잔치.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석달간 열린 지역예선 참여규모만도 작년의 1백40여 학교에서 올해는 1백80여 학교로 증가, 연극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으로서 연극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정작 이를 본격화할 장 (場) 이 달리 없는 것이 국내 현실. 유민영 청소년연극제 운영위원장은 "심사에는 무대의 창의성을 높이 매긴다" 고 거듭 강조한다.

작품 자체의 세련미보다는 교육적 효과를 고려한다는 것. 그래서 작년의 경우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 많이 나온 서울지역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못했다는 후문이다.

30일 교사극단의 '죽은 시인의 사회' 축하공연에 이어 열릴 시상식은 상금3백만원의 국무총리상, 상금 각2백만원의 교육부장관상.문화관광부장관상, 상금 각1백만원의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상.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예술의 전당 사장상 등 푸짐한 부상을 수여한다.

전공연 무료. 단체관람 문의는 02 - 725 - 5417.

이후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