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 연 안상수 시장 “송도의 국제 경쟁력 이제 세계가 알게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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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은 세계를 향한 송도의 담대한 도전입니다.”

안상수(사진) 인천시장은 6일 세계도시축전의 의미를 “세계에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띄우기 위한 마케팅 잔치”라고 설명했다. 도시축전을 통해 송도를 포함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 경쟁력을 과시해 두바이·상하이 등을 뛰어넘는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도시축전은 7일 오전 10시 송도국제도시 주행사장의 비류공연장에서 개막, 10월 25일까지 8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진대제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장 외 정부 주요 인사, 도시축전 참가국 대사,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인천시가 2년여간 준비해 온 도시축전은 ‘80일간의 미래 도시 이야기’를 내걸고 세계 도시의 어제·오늘·내일을 보여준다. 송도 서해안에 마련된 25만㎡ 크기의 주행사장 에는 지름 44m 규모의 미추홀 분수를 중심으로 세계도시관·세계기업관·인천도시계획관·세계문화의 거리·로봇사이언스미래관·하이테크플라자·디지털아트·녹색성장관이 들어섰다. 세계문화의 거리에서는 세계 도시들의 상징 건축물과 문화 콘텐트, 음식문화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3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축제다. 이에 ‘대형 도박’이라는 일부의 냉소적 시각도 있다. 안 시장은 “남들이 간 길을 따라가서는 일류 국제도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왜 송도인가.

“십수 년 전만 해도 지금의 송도국제도시는 조개나 낙지를 잡던 갯벌이었다. 이제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변해 있다. 한번 와 본 사람이면 ‘앞으로 뉴욕의 맨해튼처럼 되겠다’고들 한다. 그러나 아직 계획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제 세계를 향해 송도와 인천의 투자 경쟁력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도시축전이 성공하면 세계의 인재와 자본이 인천으로 밀려들 것이다.”

-도시축전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인천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면서 ‘도시 경쟁력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꾸몄다. 로봇과 유비쿼터스 도시 등 아직 생활화되지 않은 첨단 기술들도 손에 잡힐 듯이 보여 준다. ”

-기대할 수 있는 성과는.

“1조원대의 생산유발, 5300억원대의 부가가치 창출, 1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등은 산술적인 효과다. 20여 개의 국제콘퍼런스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세계적인 석학·전문가·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이들 국제사회의 여론 주도층을 통해 송도와 인천의 투자 경쟁력은 전 세계로 알려질 것이다.”  

송도=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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