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대형 우량주들 주가하락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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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닷새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5포인트 하락한 373.97로 마감됐다.

현대그룹의 기아차 낙찰발표로 외국인들의 '사자' 가 주춤해진 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차익성 매물이 쏟아져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아차 향방을 둘러싸고 주가가 오전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란 끝에 현대그룹 인수확정 가능성이 커진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2천9백만주.6천9백억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줄었다.

업종별로는 나무.전기기계.보험 등이 큰 폭 내림세였던 반면 광업.은행.육상운수.전기 등은 오름세였다.

한국전력.삼성전자.SK텔레콤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을 재촉했다.

해외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이 나돌면서 제일.서울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기아차 낙찰과 관련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해전장.세원정공.화신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아시아차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아그룹주들은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8백30만주가 거래된 조흥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연일 대량 주식매입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 4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데 그쳤으며 기관투자가들도 대한항공.한국전력 등을 중심으로 61억원의 소폭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백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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