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레이어]역전 결승타 이순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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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프로야구에서 노장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이면 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적 스타' 이순철 (삼성) 이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알토란 같은 4타점 (6타수 2안타) 을 올리는 빛나는 수훈으로 벼랑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특히 이는 8 - 3으로 리드하던 7회초 1사 1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린 뒤 중계 플레이가 느슨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리는 재치있는 베이스 러닝으로 LG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톱타자 강동우의 부상으로 생긴 공.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이날 활약으로 이는 4차전에서도 선발 기용될 것이 확실시 된다.

85년 해태에 입단한 이는 신인왕은 물론 도루왕 3회, 골든글러브를 무려 다섯차례나 수상한 백전노장. 지난해 시즌 종료후 자유계약선수로 풀렸으나 삼성이 해태 우승의 노하우를 접목시키기 위해 영입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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