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도원초등학교의 강정훈(5학년.(左)).혜린(4학년.(右)) 남매는 용돈을 아껴 각각 한달 2계좌씩 모두 4계좌(4016원)를 지원키로 했다. 얼마 전 중앙일보를 읽은 아버지 강칠규(42)씨가 딱한 처지의 아이들을 돕는 데 작은 정성을 모으는 1인 1계좌 갖기 운동에 대해 알려주자 선뜻 마음을 먹은 것이다. 남매는 어머니(40)와 함께 집 근처 농협에 가 각자의 통장을 개설하고, 매달 6일 'We Start 운동본부'로 2008원씩 자동이체되도록 했다.
강씨는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돕다 보면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게 될 것 같아 참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남매는 부모님에게서 한달에 1만원 받는 용돈이 7992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정훈이는 "명절 때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주신 돈을 꾸준히 저축해왔기 때문에 용돈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