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용덕 석달만의 선발승-한화,OB 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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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화가 송지만의 2타점 결승타로 OB에 역전승을 거둬 이틀만에 4위로 복귀했다.

한화는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1 - 1로 팽팽하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2타점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6위 OB를 3 - 1로 제압했다.

올시즌 선발.중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는 '마당쇠' 한용덕은 8이닝동안 OB타선을 산발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지난 5월 31일 대전 LG전 이후 3개월여만에 값진 선발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5위를 달리던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해태를 반게임차로 밀어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4연전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배수의 진을 친 4연전의 첫판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OB 선발 박명환은 최고 1백49㎞까지 기록된 강속구를 무기로, 한용덕은 최고구속이 1백41㎞였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4회까지 0의 행렬을 계속했다.

한화는 5회초 OB 캐세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으나 7회말 2사 1, 3루에서 이민호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이룬 뒤 8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송지만이 박명환의 몸쪽 체인지업을 노려 쳐 결승타점을 올렸다.

한편 시즌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OB 우즈는 이날 3연타석 삼진을 당해 지난 해태전에 이어 6연속 삼진을 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전주경기에서는 쌍방울이 선발 김기덕의 호투와 김성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7 - 4로 꺾었다.

쌍방울은 4회말 최태원.김기태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동수가 통쾌한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려 초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기태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1타점을 기록, 개인통산 6백타점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전 = 성백유, 김현승 기자

▶대전

O B 000 010 000 │1

한화 000 000 12×│3

승=한용덕 (7승4세3패) 세=구대성 (8승24세7패) 패=박명환 (12승11패)

▶전주

롯 데 000 004 000 │4

쌍방울 000 320 11×│7

승=김기덕 (11승3세11패) 세=김원형 (12승12세6패) 패=염종석 (7승14패) 홈=김성현① (8회1점.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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