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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기대주 데뷔앨범 낸 교포출신 3인조 '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지금은 사라진 솔리드에 이어 또하나의 괜찮은 리듬 앤드 블루스 (R&B) 남성 3인조가 나왔다.

'플리즈 베이비 돈 크라이 (그대여 울지 말아요)' 를 부르며 등장한 '딥' 이 그들. 가창력이 안정됐고 어설픈 기교 대신 든든한 기초를 앞세우는 점에서 갓스물을 넘긴 젊은이들이라곤 생각되지 않는 면모가 있다.

LA등지 교포출신인 세 멤버는 2년전 귀국해 가요계 문을 두드려온 끝에 흑인음악 전문 프로듀서 김홍순에 발탁돼 데뷔앨범 '드리 오브 어 카인드' 를 발표했다.

김홍순은 업타운 1집과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 프로듀싱을 맡았던 스타메이커다. 소년들처럼 앳띤 인상인 '딥' 의 핵심은 메인보컬 황성환의 탄탄한 보컬. 음색이 얇고 음역이 넓은 편도 아니지만 고음처리가 꽤나 능숙하다.

여기에 윤대이.이요셉의 랩이 잘 맞물려 멜로디가 아름다운 R&B팝 12곡을 선보인다.

타이틀곡 '플리즈 베이비…' 는 솔리드 곡을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달콤한 노래. 그러나 펑키 (리듬감 강한 흑인음악의 기본장르) 한 느낌의 경쾌한 노래 '난 떠날거야' 나 최신 흑인음악의 감성이 담긴 '우 - 야 - 이 - 야' 같은 노래는 이들이 단순한 R&B가수에 머물 그룹이 아님을 보여준다.

특히 이 노래는 팝적인 스타일로 국내 R&B가요에 많은 영향을 끼쳐온 베이비 페이스 풍의 곡 운영을 버리고 좀더 리듬이 강하고 건조한 느낌의 어셔 (지난해 빌보드차트를 장기집권한 '유 메이크 미 워나' 가 그의 곡) 풍으로 불려져 새로운 느낌을 준다.

가요계에서는 "솔리드같은 탄탄한 가창력에다 최신감각을 소화하는 능력도 겸비해 있어 R&B는 물론 힙합등 흑인음악 전반을 커버할 기대주로 여겨진다.

" 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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