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스캔들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 최대 여성단체인 전미여성연맹 (NOW) 은 "여러 직장에 해를 끼치는 사안이지만 성희롱은 아니다" 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패트리샤 아일랜드 NOW 회장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클린턴이 나이 어린 인턴직원과 사무실에서 성접촉을 가졌다는 점에서 나는 이번 일을 그의 사생활로 보지 않는다.

클린턴의 행위는 불법이거나 탄핵받을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격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20여명의 미 하원 여성의원은 15일 힐러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섹스스캔들 취재는 이제 좀 그만하고 교육이나 아동복지 같은 정책이슈들을 좀 다루라" 고 말해 힐러리편을 확실히 들어주었다.

○…클린턴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4년반 동안 약 4천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진 스타 검사는 15일 지난 1월 폴라 존스 민사소송에서 클린턴이 성관계를 부인한 이후 이 위증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까지 8개월간 4백40만달러 (약 60억원) 를 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랭크 머코스키 (공화당.알래스카) 상원 의원은 "이 비용은 국민세금이 아니라 클린턴에게 직접 물려야 한다" 는 내용의 결의안을 15일 의회에 제출했다.

○ …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성관계를 최소한 12명의 주변 인물에게 털어놓았다.

르윈스키는 국방부 동료직원 린다 트립 외에 친구 6명.옛 남자 친구.어머니와 숙모.정신과 의사 2명에게도 고백했다는 것.

이밖에 국방부 근무 당시 E메일에 클린턴과의 관계를 올려놓고 백악관 문 앞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등 대담한 행위를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복.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