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전자신문 해킹…누드로 도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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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 뉴욕타임스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13일 (현지시간) 해커가 침입, 전자신문 게재내용을 엉뚱하게 바꿔놓는 바람에 관련 웹사이트가 10시간 가까이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아침 일찌감치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들어간 사람들은 전자신문 초기화면 대신 누드 여성들을 배경으로 HFG라는 큰 글씨가 뜨면서 몇몇 뉴욕타임스 기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게재되는 것을 목격했다.

'아가씨들을 위한 해킹 (Hacking For Girlies)' 이라는 조직이라고 자칭한 해커는 컴퓨터 관련범죄로 투옥중인 케빈 미트닉이라는 해커에 대해 부정적 기사를 썼던 존 마코프 기자 등 몇몇 기자들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주요 언론사 웹사이트에 해커가 침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그 동기가 단순한 장난이라기보다 특정 보도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언론계는 이번 사건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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