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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작] 해운대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해운대

감독: 윤제균
출연: 설경구·하지원·엄정화·박중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여름철 피서객이 몰린 부산 해운대.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던 사람들이 초대형 쓰나미라는 재난을 맞는다. 영웅이 등장해 재난을 해결하는 수퍼히어로물이라기 보다는 쓰나미를 맞이한 사람들의 남다른 사연과 인간애, 가족애에 초점을 맞춘 휴먼드라마적 성격이 강하다. 전반부 각 인물들의 사연을 쫓아가다가 후반부 드디어 재앙의 물보라가 몰려온다. 기술적으로는 최고난도라는 물재해 CG가 제법 실감난다. ‘두사부일체’로 유명한 코미디 흥행감독답게 유머 코드도 군데군데 배치했다. 휴먼드라마와 볼거리의 비중이 비교적 균형을 이룬 대중영화.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감독: 로렌느 레비
출연: 뱅상 랭동·파스칼 엘베 비르지니 르도엥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을 때론 귀엽고 때론 코믹하게 그렸다. 이혼남 마티아스는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는 죽마고우 앙트완의 옆집으로 이사간다. 내친김에 자신의 딸을 데리고 앙트완네와 살림을 합치는 마티아스. 그러나 마티아스의 연애가 시작되면서 순탄하게 보였던 두 가족의 동거는 삐걱거린다.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의 『행복한 프랑스 책방』을 누나 로렌느 레비가 영화화했다.

블러디 발렌타인

감독: 패트릭 루지어
출연: 젠슨 애클스·제이미 킹·커 스미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드디어 등장한 3D 호러물. 1981년 걸작 호러 ‘피의 밸런타인’을 리메이크했다. 밸런타인 데이에 한 광산에서 22명이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진다. 10년 후 당시 피해자이자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취를 감췄던 청년이 돌아오고 당시의 비극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연쇄살인사건이 잇따라 일어난다. 3D 슬래셔 무비답게 도끼날이 몸을 찍고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튀는 공감각적 효과는 기대 이상. 단, 왜 그렇게 대량학살을 벌였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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