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팬들에 죄송” … 이근호 이와타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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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에 실패하고 J-리그로 되돌아간 이근호(24)가 20일 주빌로 이와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달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까지 했던 터라 멋쩍은 귀환이 됐다. 이 때문에 이근호의 첫 인사는 사과나 다름없었다. 그는 훈련장에서 다시 만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걱정을 끼쳤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서포터 여러분들을 걱정시켰다. 주빌로에서 다시 싸울 수 있게 돼 기쁘다.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응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다행히 구단과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반겼다. 동료들은 웃는 얼굴로 이근호를 맞았다. 라커룸의 화이트보드에 ‘역시 이와타지?’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근호를 환영하는 동료들의 배려였다. 공휴일이었던 이날 많은 팬들은 이근호의 복귀를 반기며 사인을 받았다. 지난달부터 신기 시작한 파란색 축구화는 새 출발 하는 이근호의 의지를 보여줬다. 전반기 8경기에서 6골을 넣을 당시 이근호의 상징은 빨간 축구화였다. 이근호는 “나는 (파란색이 상징인) 주빌로맨이니까”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근호는 26일 요코하마 매리너스와의 J-리그 19라운드 출전이 유력하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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