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처음으로 아파트·전세값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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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국 도시의 주택가격이 외환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8일 주택은행이 발표한 '8월중 도시주택 가격동향' 에 따르면 전국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에 비해 0.1% 상승,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세값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0.8%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 매매.전세가격이 오른 것은 이사철을 맞아 특히 서울 강남과 경기도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집을 사거나 전세를 새로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금리가 많이 떨어지자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7월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8월에도 0.7% 올라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1.4%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달리 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달에도 0.1%가 내려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11개월째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연립주택의 가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주택매매 가격은 충주 (7.4%).고양 (3%).성남 (2.1%) 지역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전세값은 고양 (14.1%).군포 (10.2%).안양 (6.1)에서 크게 뛰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중형과 소형 주택은 각각 0.2%씩 올랐지만 대형 주택 가격은 지난달에도 0.1% 내렸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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