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총자산 18년만에 첫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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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들어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 지난 8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은행산업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7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5개 퇴출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5백47조2천4백89억원으로 지난해말의 5백62조9백14억원에 비해 2.64% 감소했다.

계정별로는 ▶은행계정이 3백91조1천3백45억원으로 0.1% 늘어난 반면 ▶신탁계정은 1백60조8천2억원으로 7.3%나 줄어들었다.

신탁계정이 급격히 위축된 것은 은행이 퇴출될 경우 원금보장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은행신탁 가입자들이 다른 금융상품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한편 ▶수신은 상반기중 3백78조6천2백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4.24% 감소했고 ▶여신도 2백45조7백61억원에 그쳐 2.46% 줄어들었다.

이밖에 은행 임직원수는 지난해말 10만3천3백67명에서 6개월새 9만1천3백72명으로 11.6%나 감소했다. 상반기중 하루평균 80명의 은행원이 직장을 잃은 셈이다. 국내외 점포도 지난해말 5천4백91개에서 5천2백36개로 4.6%가 폐쇄됐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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